Exhibition
texture
이미섭 개인전
- 기간
- 2024.11.06–11.18
- 장소
- 아트라벨
- 작가
- 이미섭
- 기획
- 아트라벨 · 박용아
이미섭 작가는 시간의 축적과 사물마다 지닌 고유한 결을 회화로 탐구합니다. 개별적인 점과 선이 모여 하나의 화면을 이루는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겹겹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살펴봅니다.

작가노트
〈결–線,律〉 · 이미섭
작가노트 전문 읽기
오래된 인연, 사진, 포도주, 추억 등 오래된 것에는 켜켜이 시간이 쌓이고 녹아있다. 농축된 시간으로 묵은 것은 귀함과 함께 낡은 고물이 아닌 새로운 그 무엇의 결과물로 재탄생하여 가 치를 높인다는 개념을 축으로 이번 작품에 임한다. ‘결’에 대한 고민에서 변하지 않는 것 중 한 가지가 시간과의 개연성인데 이 부분도 면밀하게 들여다보며 작업했다. 오래된 것이 오래될수록 귀해지는 것은 시간의 가변성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며 달라진 가 치는 시간의 축적에 따라 더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결-線,律>은 모든 사물이 각자의 결 을 지니고 있다는 진리를 토대로 시간의 응집과 축적에 초점을 두면서 곡진한 회화로 표현한 다. 작품의 모티브로는 인간 내면의 기묘한 상관관계를 다루기도 하고 자연의 일부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이는 인간과 자연이 상호적 관계에 있으며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음을 설명한다.
작품 속 線의 역할은 한 개체인 자신을 구분하기 위해 경계를 만들었고 이러한 경계의 이음으 로 律의 형태가 되어 전체적 결을 이룬다. 여기에 세워진 경계로 인해 자유를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다양하고 풍요로운 자유를 얻게 됨을 묘사한 것이다. 작은 점과 선은 개체 적 형태를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 화면에서는 면의 구성을 이루며 화합의 선율로 한 덩어리 결로 나타난다. 숨겨진 선(線)의 중복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충분히 빛나는 삶이 될 수 있다는 존재론적 의미로 보여지길, 삼가 바란다.